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원칙은 분명하게 과정은 투명하게 결과에 책임지는 협회가 돼 축구팬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대한민국 축구에 매우 특별하고도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월드컵의 해이고 대내적으로는 지난 해 천안에 완공한 코리아풋볼파크를 기반으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아시아 유일의 기록을 이어갔다. 정 회장은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에 입각한 경기력으로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온 국민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리아풋볼파크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 국토의 정중앙으로 이전한 만큼, 한국 축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가치체계를 확립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 추진 과제도 발표했다. ▲축구협회 3대 혁신안을 통한 개혁 작업 ▲각급 대표팀 지원에 최선 ▲코리아풋볼파크의 스포츠 균형 발전 거점 모델 육성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가 넘는 지지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신 현장 축구인들의 기대와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질타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우려와 걱정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발표한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의 3대 혁신안이 협회 전 분야의 사업과 운영 원칙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조 개혁을 과감히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많은 질책을 받았던 심판 부문에 대해서는 “원칙은 분명하게, 과정은 투명하게, 결과에는 책임을 지는 협회가 돼 축구팬의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지원도 강화한다.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축구 시계가 계속해서 돌아간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은 당장 1월7일부터 국제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다.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3월에는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컵에 나선다.
지난해 완공한 코리아풋볼파크에 대해서는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시설과 규모를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단지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또 생활축구부터 엘리트까지, 모든 현장에 몸 담고 있는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전국의 축구인이 함께 누리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익적·상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각종 시설에 대한 운영 매뉴얼도 체계화·고도화하겠다. 아울러 우리 시대의 과제인 중앙과 지방을 잇는 스포츠 균형 발전의 거점 모델로 육성하겠습니다. 건립을 위해 발생한 차입금도 올해 최대한 상환해 협회의 재정건전성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과 12월에 각각 2031년과 2035년의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올해의 유치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중 두 대회의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은 아시아 단위에서 벌어지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라며 “유치에 성공하면 개최국으로서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전 세계에 부는 K-컬쳐의 바람을 K-스포츠로 이어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체육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을 비롯한 다른 유치 희망국들과 공조와 경쟁을 통해서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FIFA A매치 윈도우 기간의 확대로 기존 2경기가 아닌 4경기씩을 한꺼번에 치르게 된다. 코리아컵도 대회 방식을 개편해 7월부터 1라운드를 시작하고 내년 6월 결승전을 치른다. W코리아컵도 창설되어 WK리그 팀들과 대학부가 맞붙는다.
정 회장은 “변화와 도전이 예고돼 있는 ‘붉은 말의 해’인 올 한 해, 대한축구협회는 맹렬히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한국 축구의 힘은 그라운드 위의 선수뿐 아니라, 현장을 지켜온 지도자와 심판, 지역과 학교, 그리고 어려운 순간에도 언제나 함께해주는 축구팬 여러분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그 믿음과 기대에 걸맞은 역할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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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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