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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용산집 9000만원 가압류 무용지물…50억 셀프 근저당에 막혔다 [세상&]

헤럴드경제 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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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용산집 9000만원 가압류 무용지물…50억 셀프 근저당에 막혔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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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방송에서 공개된 방송인 박나래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지난 2023년 방송에서 공개된 방송인 박나래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 씨와, 한때 그를 도왔던 매니저들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박씨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두 매니저가 신청한 9000만원 상당의 박씨에 대한 부동산 가압류가 법원에서 인용됐으나 향후 소송을 벌이더라도 실제로 손에 쥐긴 어려울 수 있단 분석이다. 가압류 인용 결정 전에 박씨 측이 설정한 근저당권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박씨의 근저당권 설정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최근 박씨의 전 매니저 신모 씨와 이모 씨가 신청한 박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에 대한 9000만원의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신씨가 청구한 5000만원, 이씨가 청구한 4000만원에 신청 모두 받아들였다.

박씨의 자택은 지난 2021년 박씨가 경매를 거쳐 55억원에 낙찰 받아 화제가 된 단독주택이다. 방송에서는 이 집이 공개되기도 했다.

통상 가압류 결정 이후에는 민사소송을 통해 청구 금액을 받아낸다. 그러나 두 매니저가 청구한 금액을 받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박씨 측이 자택에 설정한 근저당권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두 매니저는 이달 3일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금 등을 이유로 박씨의 용산구 자택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같은 날 박씨 측은 박씨의 기획사 주식회사 앤파크를 채권자로 한 49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접수했다. 등기부등본상 해당 근저당권은 지난 1월 2일 설정계약으로 약 1년 만에 접수됐다.

밖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밖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캡처]



박씨 측의 이러한 근저당권 설정이 이례적이라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부동산 분쟁 전문 변호사인 이계형 변호사(법무법인 예헌)는 “보통 근저당권자는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되는데 (박씨는) 자기 회사를 통해서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며 “또 설정계약 이후 접수까지 약 1년의 기간이 있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매니저의 대응 방법도 제한적이다. 이 변호사는 “두 매니저가 근저당권보다 우선해서 금액을 받기 위해선 ‘근저당이 가짜’라고 주장해야 한다”며 “이 경우는 계약설정 내용 등 내부 사정을 알아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부연했다.

박씨와 두 매니저 사이에서는 금전 분쟁뿐 아니라 ‘고소전’도 치열하다. 박씨의 전 매니저들은 박씨의 갑질과 부적절한 의료 행위 등을 폭로했다. 박씨가 일명 ‘주사이모’, ‘링거이모’ 등 무자격자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았단 의혹이다.

박씨는 전 매니저 2명을 공갈미수와 횡령 혐의로 맞고소했다. 지난 19일 고소인 신분으로 용산경찰서에서 6시간의 비공개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박씨 관련 사건은 총 7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6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박씨가 전 매니저들을 고소한 사건은 용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박씨는 ▷의료법 위반 ▷특수상해 ▷대중문화산업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횡령 등 다수 혐의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