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다올 이어 DB증권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서비스 중단
신용+증권담보융자 작년 5월말 40조원대→지난달 52조원대 '훌쩍'
신용+증권담보융자 작년 5월말 40조원대→지난달 52조원대 '훌쩍'
이재명 대통령,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작년 역대급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심리가 고조되면서 증권사에서 중권담보대출이 일시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지난달 30일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DB증권은 "최근 신용공여 사용 증가로 당사 신용공여 한도에 도달했으며 '금융투자업규정 제4-23조(신용공여의 회사별 한도)'에 의거해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담보대출이란 증권사의 위탁계좌에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서비스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증권담보대출도 비례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증권도 작년 10월 30일부터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다가 다음달 서비스를 재개했고,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작년 11월 같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약 일주일 만에 복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담보대출 급증 배경에 증시 호황을 틈타 수익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투자 심리가 깔린 것으로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하반기 들어 주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워낙 좋다보니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수익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가 작년 '사천피' 고지에 안착한 가운데 후발주자격인 코스닥 시장은 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을 노리는 상황이다.
투자 열기에 비례해 증시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돈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레버리지 투자까지 서슴지 않는 과감한 투자심리가 신용융자보다는 이자율이 낮은 증권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친 신용공여잔고는 이번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작년 5월 말엔 40조6천억원대였다가 10월 말엔 50조원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는 약 52조2천억원에 달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신용융자는 '양날의 검'에 비유된다. 대출을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고수익을 꾀할 수 있지만,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에는 담보 가치 부족으로 보유 증권이 강제로 처분(반대매매)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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