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지난 2025년, 축구계는 그야말로 '성불의 해'를 맞이했다.
영국 '원풋볼'은 1일(한국시간) "2025년은 거대한 트로피 가뭄들의 끝을 본 해였다"며 지난해 오랜 무관 역사를 끊어낸 팀과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5년은 말 그대로 '성불의 해'였다. 오랜 기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던 선수와 클럽들에게 우승 트로피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바이에른 뮌헨의 케인이었다. 케인은 뛰어난 개인 실력에도 유독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건너와서는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지난 2024-25시즌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케인 역시 프로 커리어 첫 트로피를 따내게 됐다.
손흥민도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역시 케인과 마찬가지로 커리어 내내 지독한 트로피 가뭄에 시달렸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좌절하며 좀처럼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드디어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주장 신분으로 힘차게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토트넘 역시 17년만에 트로피를 따내게 됐다.
클럽들의 성불도 이어졌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창단 후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르며 70년만에 우승컵을 손에 쥐었고,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는 90년만에 벨기에 리그 타이틀을 따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 역시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를 우승하며 51년 무관을 끊어냈고, 91년동안 트로피가 없던 고 어헤드 이글스도 TOTO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VfB 슈투트가르트는 18년만에 DFB 포칼을 따냈고,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잉글랜드 FA컵 우승으로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처럼 2025년은 빅클럽부터 중소 클럽까지, 유럽 전역에서 오랜 기다림의 끝을 알리는 순간들이 이어진 해였다. 축구사에 남을 역대급 성불의 해가 저물고 이제는 2026년이 밝았다. 지난 한 해 동안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축구계가, 올해에는 어떤 기적과 드라마로 팬들을 들뜨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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