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남아공·유럽 PO 승자와 한 조
역대급 조편성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 청신호
멕시코 홈 이점·남아공 '한 방' 등 경계 목소리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격한다. 역대 가장 무난한 조편성을 받아 든 대표팀은 2022 카타르 대회 16강 진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 승자와 A조에 묶인 한국은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본선 여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는 유럽 PO D(덴마크·아일랜드·체코·북마케도니아) 최종 승자다. 이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덴마크(21위)와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덴마크는 한국(22위)보다 FIFA 랭킹이 높긴 하지만,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장 어려운 상대는 6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멕시코(15위)다. 개최국 멕시코는 자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고지대 경기장(해발 1,571m)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을 동시에 지녔다. 더불어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두 번(1998 프랑스·2018 러시아 대회) 만나 모두 패한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역대 전적 역시 한국이 4승 3무 8패로 열세다.
역대급 조편성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 청신호
멕시코 홈 이점·남아공 '한 방' 등 경계 목소리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격한다. 역대 가장 무난한 조편성을 받아 든 대표팀은 2022 카타르 대회 16강 진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 승자와 A조에 묶인 한국은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본선 여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는 유럽 PO D(덴마크·아일랜드·체코·북마케도니아) 최종 승자다. 이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덴마크(21위)와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덴마크는 한국(22위)보다 FIFA 랭킹이 높긴 하지만,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장 어려운 상대는 6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멕시코(15위)다. 개최국 멕시코는 자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고지대 경기장(해발 1,571m)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을 동시에 지녔다. 더불어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두 번(1998 프랑스·2018 러시아 대회) 만나 모두 패한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역대 전적 역시 한국이 4승 3무 8패로 열세다.
다만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2-2 무승부)만 놓고 보면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멕시코가 지난해 9월 일본전을 시작으로 A매치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을 기록 중이라는 점도 홍명보호에 호재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격돌하는 남아공(61위)이다. 남아공은 A조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지역예선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격침시킬 만큼 '한 방'이 있는 팀이다. 아프리카 팀 특유의 역동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소속의 골잡이 라일 포스터의 화력, 단신 센터백 음보카지의 롱패스 등은 홍명보호가 반드시 대비해야 할 항목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상위 라운드 진출 문턱은 낮아졌다. 지난 대회까지는 전체 참가팀의 50%만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에 합류(67%)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체들도 대부분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달 6일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며 "2위 경쟁 후보로 손꼽힌다"고 전망했다. 이어 A조 순위로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PO 승자, 4위 남아공을 예상했다. 1998 프랑스 대회 당시 한국전에 나섰던 멕시코 축구스타 콰우테모크 블랑코도 "한국만이 유일하게 (멕시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 특유의 빠른 축구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까다로울 수 있다"고 평했다.
홍명보호는 3월 유럽 원정을 떠나 오스트리아 등과 평가전을 치른 뒤 빠르면 5월 말께 멕시코에 입성할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