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6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터미널이 이란의 공습으로 운영이 중단된 모습.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2년여에 걸쳐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로 이스라엘 인구가 2년째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중앙통계청(CBS)에 따르면 2025년 6만9천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이 해외로 이주했다.
같은 기간 신규 이민자는 약 2만4천600명이었고 해외 장기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가 1만9천명, 가족 재결합을 위해 돌아온 이가 5만5천명 정도였다.
한 해 동안 약 2만명의 인구가 순유출된 셈이다.
2024년에도 8만2천700명이 외국으로 이주한 반면 유입 인구는 5만6천500명 정도에 그쳤다.
2025년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는 전년 대비 1.1%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1천17만8천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인구 증가율은 2024년과 같았는데, 이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한다.
타우브 사회정책연구센터는 2025년 인구 증가율이 그보다 낮은 0.9%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역사상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이주해 오는 유대인이 떠나는 유대인보다 많았다"며 지난 2년간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 수년간 이어진 정치·안보 위기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2022년 말 출범한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가 법원 권한을 제한하는 사법개혁을 밀어붙이며 극심한 사회 갈등을 겪었다.
2023년 10월 7일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란 등 중동 인근 국가로 전선을 넓히며 군사적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