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관저 겨냥 드론' 영상 공개 |
(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무인기(드론) 영상과 지도를 공개했다고 로이터, dpa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제복을 입은 한 러시아 군인이 숲에 격추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드론에는 6㎏가량의 폭발물이 실렸지만 터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노브고로드 지역의 주민 이고르 볼샤코프가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이같은 자료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는 여러 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표적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로마넨코프 사령관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렸다는 드론의 위치와 시간대별 비행경로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러시아, '푸틴 관저 겨냥 드론' 관련 지도 공개 |
발견된 잔해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와 수미 등 접경지에서 발사돼 노브고로드의 푸틴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노브고로드의 목표 지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91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종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면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온 우크라이나는 이번에도 영상이 러시아측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 영상이 "우습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공격이 없었다는 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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