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2026년 AI 대도약…국민 체감 변화 만들겠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이 국가의 운명을 바꾸고 국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AI 강국 실현과 디지털 안전 강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도 과학기술 혁신의 기틀을 재정립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확보와 기초연구 확충, 연구자 중심 R&D 체계 구축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점을 언급하며 “과학기술과 AI를 총괄하는 부처로서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명예로운 소임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와 국가AI전략위원회 신설, AI 3대 강국 비전 구체화 등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올해 핵심 과제로 ‘AI 기본사회’ 실현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고, 제조·조선·물류 등 주력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AI 민생 프로젝트와 전국민 AI 교육, 경진대회를 통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AI 인재 확보와 스타트업 육성, 반도체와 AI를 아우르는 ‘풀스택 K-AI’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혁신 기반 강화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가 필수”라며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양자, 핵융합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국가과학자 선정과 이공계 인재 지원을 통해 전주기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안전에 대해서는 한층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배 부총리는 “정보보안은 AI 시대 국가 존립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에 명문화하고,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보안 역량 고도화와 해킹 대응 강화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해 지역자율 R&D 예산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AI 거점 클러스터를 광역별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026년 변화의 선두에 과기정통부가 서겠다”며 “국민에게 확실한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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