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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족 동원된 '당게 욕설', 한동훈만 몰랐다? 딴살림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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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족 동원된 '당게 욕설', 한동훈만 몰랐다? 딴살림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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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방글' 가족 작성, 나중에 알았다"는 韓
洪 "가족 전원 동원… 본인 모르는 게 말 되나"
"韓 지지 화환도 가족이 보냈다면 드루킹 가족"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의 예비 후보였던 4월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의 예비 후보였던 4월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을 홍역에 빠트렸던 '당원게시판 사태'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촌철살인 비판을 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난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린 당사자가 자신의 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나중에야 알았다'는 한 전 대표의 해명을 두고 '딴살림 차렸느냐'고 비꼰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족 전원이 유치한 욕설과 비방(게시글 작성)에 동원됐다는데, (한 전 대표) 본인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 적었다. 이어 "매일 집에 가지 않고 그때는 딴살림 차렸었냐"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의 '발뺌'은 어불성설이라는 의미였다.

韓 "뒤늦게 알았다" vs 洪 "말이 되나"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태는 한 전 대표가 당대표였던 작년 11월 불거졌다. 당시 당 익명게시판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난글이 대거 등록됐는데, '한동훈 대표나 그의 가족이 쓴 글 같다'는 의심이 일었던 게 이 사건의 골자다. 그 무렵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 필요성을 두고 친(親)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로 양분된 상태였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사태 1년여 만인 30일에야 발표됐다. "문제의 (게시글을 쓴)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다"는 내용이었다. 그간 말을 아껴 온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가족이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고 △글 작성 시점에는 몰랐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는 '거짓 변명'으로 비친다는 게 홍 전 시장의 지적이다.

지난해 4월 17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비상대책위원장)를 지지하는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지난해 4월 17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비상대책위원장)를 지지하는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洪 "문재인의 사냥개, 3년간 당 농단"


홍 전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한동훈 지지 화환'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이 대거 설치됐다. 제22대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한 전 대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등 문구의 리본이 달린 화환들이었다. 그 당시에도 페이스북에 "쇼는 안 통한다"는 글을 올렸던 홍 전 시장은 이날도 "일이 있을 때마다 했던 여론조작 화환쇼도 그의 가족 작품이라면 그건 드루킹 가족"이라고 비아냥댔다.

한 전 대표가 검사 시절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을 수사한 사실도 거론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을 "문재인(의) 사냥개 둘"이라고 칭한 뒤 "(검찰에서) 화양연화를 구가하며 보수 진영을 궤멸시킬 때 나는 피눈물 흘리면서 그 당을 지킨 당대표(2017년 7월~2018년 6월)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자(者)들이 3년간 당과 나라를 농단했다니 대한민국이 안타깝다"며 날을 바짝 세우기도 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