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채용 배제 '블랙리스트' 폭로
특검팀, 쿠팡 노동자 관리 방식 조사
'불기소 외압' 의혹 주임검사도 소환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관련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상설특검팀이 31일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쿠팡의 일용직 근로자 채용부터 퇴직까지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공익제보자 김준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2년 11월부터 5개월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의 이천 호법물류센터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단기직 채용 등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PNG 리스트'라고 불린 블랙리스트 문건을 활용해 취업 지원자를 배제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문건에는 1만6,450명의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취업 제한 사유 등이 담겼다. 쿠팡 측은 문제 행위자를 걸러내기 위한 문서라고 해명했지만, 회사의 노동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 조합원은 물론 언론인과 현직 국회의원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검팀, 쿠팡 노동자 관리 방식 조사
'불기소 외압' 의혹 주임검사도 소환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김준호씨가 31일 쿠팡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관련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상설특검팀이 31일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쿠팡의 일용직 근로자 채용부터 퇴직까지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공익제보자 김준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2년 11월부터 5개월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의 이천 호법물류센터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단기직 채용 등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PNG 리스트'라고 불린 블랙리스트 문건을 활용해 취업 지원자를 배제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문건에는 1만6,450명의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취업 제한 사유 등이 담겼다. 쿠팡 측은 문제 행위자를 걸러내기 위한 문서라고 해명했지만, 회사의 노동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 조합원은 물론 언론인과 현직 국회의원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쿠팡CFS가 2023년 5월 일용직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른바 '리셋 규정'을 도입하면서 근로자들의 적법한 동의를 거치지 않았고, 이를 근거로 서울고용노동청 승인까지 받아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해당 취업규칙 변경을 승인한 서울고용노동청 동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도 전날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이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무혐의 처분된 경우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당시 부천지청장·차장검사였던 엄희준·김동희 검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29일에는 주임검사였던 신가현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의혹을 제기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엄·김 검사가 자신의 기소 의견을 배제한 채 신 검사를 따로 불러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