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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내년 상승폭 줄고 변동 커져… AI 잘쓸 기업 주목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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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내년 상승폭 줄고 변동 커져… AI 잘쓸 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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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S&P500지수 목표치/그래픽=이지혜

2026년 S&P500지수 목표치/그래픽=이지혜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2026년 새해에도 상승해 4년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상승률은 낮아지고 변동폭은 커질 것으로 본다.

CNBC가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P500지수의 내년말 목표치 평균은 7629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10.5% 높다. S&P500지수는 2023년 24%, 2024년 23% 급등했고 올해는 17.4%(29일 기준) 상승했다. 새해 상승률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데 이 지수의 선행 PER(주가순수익비율)가 역사적 상단인 23배 수준으로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내년 S&P500지수의 하락을 내다본 곳은 없다. 3가지 호재가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첫째는 5월 임기가 만료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으로 비둘기파 인사가 선임되면서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올해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으로 인한 감세와 재정지출의 경기부양 효과다. 셋째는 AI(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다. 트리플 호재로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2% 이상 성장하며 LSEG 집계결과 S&P500 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는 312달러로 올해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NBC 조사에서 주가지수를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곳은 7100을 예상한 뱅크오브아메리카였다. 이 투자은행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노동시장이 내년에 더 약화해 소비를 이끌어온 중산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중간선거도 변수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중간선거를 치르는 해의 하반기에는 S&P500지수가 평균 6.6% 약세를 보였다.


CFRA리서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변동성은 커지고 연간 상승률은 역사적 평균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종목선정이 중요해진다. 내년에 승자가 될 종목에 대해서는 AI의 성공적인 도입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올해까지 반도체와 서버, 전력 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프라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는데 내년에는 AI 인프라 기업과 더불어 AI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제고에 성공한 기업들도 랠리 주도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진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넛은 보고서에서 "2026년에는 AI 인프라 기업에서 AI 도입 및 활용기업으로 (주도주의) 점진적인 이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가벨리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저스틴 버그너는 AI가 다수의 업무를 대체해 생산성 향상과 이익률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찾고 있다며 영업과 마케팅 등에서 인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인 유통업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간은 기술 의존도가 높지만 근무인력도 많은 금융업이 AI 도입으로 인해 "상당한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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