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차기 원내대표도 ‘명청 대결’ 되나

조선일보 유종헌 기자
원문보기

차기 원내대표도 ‘명청 대결’ 되나

서울맑음 / -3.9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은 박정(왼쪽부터), 백혜련, 조승래, 한병도 의원/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은 박정(왼쪽부터), 백혜련, 조승래, 한병도 의원/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후임자를 다음 달 11일 선출하기로 했다. 친명계 핵심인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선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정청래(친청)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내 주도권이 친명계에서 친청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정 대표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당 2인자인 새 원내대표가 정 대표 지원에 방점을 찍을 경우 차기 당권 향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3선인 박정·백혜련·한병도·조승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조 의원은 정 대표가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친청계로 분류된다. 박·한 의원은 친명계, 백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다만 차기 원내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 잔여 임기(4개월)만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어서, 이 점이 출마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수도권 민주당 중진 의원은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의원들은 임기 1년짜리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4개월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망설일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질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 후보 3명 대 친청 후보 2명의 계파전으로 흐르며 과열되고 있는 점도 출마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 등 이유로 사퇴한 최고위원 세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도 다음 달 11일 진행한다.

당내 일각에선 계파 갈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경선 대신 한 명을 추대하자는 말도 나왔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당 내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추대론에 선을 그었다. 간사인 위성곤 의원은 이날 3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추대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면서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로 선출된다.

[유종헌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