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극한84’ [MBC 방송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2.7%→3.4%”
2~3%대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84’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웨이브에선 대반전 기록을 썼다.
5주 연속 웨이브 신규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면서, OTT 웨이브의 ‘효자 콘텐츠’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티빙과 합병을 좀처럼 마무리 짓지 못하고 2년째 표류하고 있는 웨이브의 입장에선, 모처럼 신규가입에 힘을 받게 됐다.
30일 웨이브에 따르면, ‘극한84’의 VOD(다시보기)가 활발해지면서, 5주 연속 매주 월요일 웨이브 신규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한84’의 본방송 다음날인 월요일에 OTT에서 방송을 다시보려는 시청자들의 움직임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극한84’는 방송인 기안84가 4만2195km를 넘어서는 코스에 뛰어들어,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고 끝까지 도전해 내는 과정을 그린 러닝 예능 프로그램이다.
바닥을 쳤던 시청률도 미세하게나마 회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방송 첫회 2.7%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극한84’는 2회째 3.1%로 상승하는듯 했으나 연이어 다시 2.7%, 2.5%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5회를 맞아 3.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회복세를 보였다.
‘극한84’ [웨이브 제공] |
웨이브에겐 모처럼만에 등장한 예능 ‘효자’다. 티빙과 합병을 좀처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웨이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콘크리트마켓’, ‘S라인’, ‘단죄’ 등의 오리지널 드라마 선보이긴 했으나 치열해진 OTT 경쟁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특히 넷플릭스 등 경쟁 OTT들이 예능에도 힘을 싣는 반면, 웨이브의 예능 히트작은 전무하다. 이런 와중에 ‘극한84’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내년 라인업으로 이용자 확보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웨이브는 방송사와 협업을 통해 ‘판사 이한영’(MBC), ‘리버스’(웨이브 오리지널), ‘오십프로’(MBC), ‘문무’(KB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 디즈니플러스와의 ‘연합전’의 효과도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티빙,웨이브, 디즈니플러스는 티빙+웨이브 통합요금제에서 더 나아가 디즈니플러스까지 합친 국내 최초 3자 OTT 결합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