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하면서 도민 여러분들에게 '힘쎈충남'을 실현하겠다, 충남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난 시간을 뒤돌아볼 때 그 말이 그렇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충남의 근본적인 체질을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바꿔냈다"고 도정 성과에 대해 자평했다.
먼저 김 지사는 본인의 취임 당시인 2022년 8조3천억에서 내년 12조3천억까지 정부예산이 매년 1조원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국비 총액은 47.2% 늘었으며 이는 전국 최상급 증가율에 해당한다.
투자유치의 경우도 현재까지 43조7천200억원이 누적됐다.
당초 김 지사가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45조원 달성도 임기 내에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시도 공약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받았고 공약 이행률도 8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민선 8기 도정에서는 지역 내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이 다수 성과를 봤다.
대표적으로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TBN충남교통방송국 설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1호 지정 등을 꼽을 수 있다.
남은 임기 6개월 동안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천댐 건설,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특별법 제정,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대형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임기 내 이런 부분들을 매듭짓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누가 도지사가 되든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날 태안화력 1호기가 폐쇄되는 사실을 언급하며 "행사명이 '명예로운' 기념식인데, 폐지를 하게 된 이후에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나와야 명예롭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특별법을 냈는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년 상반기 정도에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또 다른 법안을 냈다.
내일 장관과 만나 이 부분을 논의하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뒤늦게나마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충남은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행정통합이 이뤄질 수 있돌고 행·재정적 권한 이양을 담은 특별법의 근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를 통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 측 태도에 대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최근 장동혁 대표(보령·서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면회를 간 사실을 거론하며 "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았다"며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았을 때 이에 대한 잘못은 분명히 사과하고 정리를 했어야 한다.
대신 '내란몰이'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방향을 잡고 당을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뜻이 있다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민선 8기 충남은 마지막까지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고 피력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김 지사, 송년 기자회견서 소회 밝혀4년간 국비 47%↑·투자유치 성과임기 내 지천댐 건설 등 현안 집중 충남,행정통합,김태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