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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베이 101타워 드론 촬영 주장에…대만 "전형적 인지전"

뉴시스 문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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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베이 101타워 드론 촬영 주장에…대만 "전형적 인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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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조작 가능성 제기…"현혹되지 말라"
[서울=뉴시스]중국군이 무인기를 동원해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대표적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타워'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관련 사진.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5.12.30

[서울=뉴시스]중국군이 무인기를 동원해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대표적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타워'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관련 사진.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5.12.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타이베이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주장되는 무인기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를 '전형적인 인지전'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에게 심리전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29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군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훈련 중 무인기로 촬영한 타이베이101의 영상"이라면서 해당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이 상공에서 포착된 모습이 담겼다. 이 건물은 지상 101층, 지하 5층, 높이 508m로, 대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중국군 무인기가 타이베이 도심 상공까지 접근해 주요 시설을 정밀 촬영한 것은 물리적 위협을 넘어선 심리전, 즉 경고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30일 SNS를 통해 "이는 전형적인 인지전의 일환으로, 국민들은 중국의 조작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방부는 "특히 중국의 대형 무인기가 (대만 영해 경계에 해당하는) 24해리(약 44km)를 넘지 않았다"면서 일부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국군은 밤낮 없이 면밀한 감시와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29일부터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명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으며, 육·해·공군은 물론 로켓군까지 참여해 대만 북부·남서부·동부 해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군은 30일에도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련 해역에 선박 및 항공기 진입을 금지한 상태다.


대만 국방부는 "국군이 항공기와 군함, 지상배치 미사일 시스템을 동원해 (중국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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