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엠비시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진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 문화방송 유튜브 갈무리 |
방송인 전현무가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전현무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엠비시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로 호명돼 연단에 올랐다.
하지만 전현무는 수상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뗐다. 전현무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10여년 째 고정 출연하며 진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전현무는 “각종 연예대상에 많이 참석해 봤지만 이렇게 마음이 무겁게, 송구스러 마음으로 참석한 건 처음”이라며 “‘나 혼자 산다’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꼽아주신 시청자분들의 성원, 응원이 있었는데 저를 포함해서 많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각종 논란으로 하차한 데 대해 프로그램을 대표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던 방송인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논란으로 이달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뒤이어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키도 박나래와 같은 불법 의료 시술 논란에 휩싸여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두 사람 모두 프로그램의 핵심 출연진이었다.
전현무는 “많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심이 느껴지는 수상소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나 혼자 산다’ 이슈에 대해 대표로서 말하고 고개 숙이는 게 의외였다”며 “진중한 태도에 (전현무를) 다시 봤다.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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