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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나 또 잘린대"...'SON 전 스승' 누누 산투, 웨스트햄 부임 이후 13경기 단 2승→이번 시즌 두 번째 경질 위기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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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나 또 잘린대"...'SON 전 스승' 누누 산투, 웨스트햄 부임 이후 13경기 단 2승→이번 시즌 두 번째 경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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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면서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최근 심각한 부진 속에 감독 교체를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리그 18위로 추락했으며, 잔류권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개막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1승 4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 9월 경질됐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 역시 13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경질이 현실화될 경우 누누 감독은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경질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앞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시즌 초반 구단주와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난 바 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구단 내부에서는 전술 운용을 둘러싼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누누 감독이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일부 수뇌부가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오른쪽 윙어인 재러드 보웬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새로 영입된 공격수 칼럼 윌슨은 모두 교체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합류한 니클라스 퓔크루크 역시 누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편 후임 후보로는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웨스트햄을 이끌었던 인물로, 누누 감독 선임 이전에도 후보군에 포함된 바 있다. 빌리치 감독은 지난달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트햄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조금은 있었다"라며 "거의 갈 뻔했지만 결국 내가 아닌 누누가 선택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등 위기 속에서 선수단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풀럼전 0-1 패배 후 주장 보웬은 선수들끼리 라커룸 미팅을 가졌다고 공개하며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감독에게만 책임을 돌리기 쉽지만, 결국 변해야 할 주체는 우리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부터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하고, 팀 전체가 서로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어온 웨스트햄은 다가오는 브라이튼전을 기점으로 시즌의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EPA,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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