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페데리코 키에사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만나 2-0 승리했다. 리그 3연승에 성공한 4위로 등극했다.
초반 흐름은 접전이었다. 전반전 76%의 점유율로 울버햄튼을 압박한 리버풀은 위협적 찬스를 여러 번 만들어내며 울버햄튼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공세 끝에 리버풀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41분 라이언 흐라벤 베르흐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1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가 추가골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전 한 골 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키에사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날 리그 첫 선발 출전한 키에사.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득점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우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 플레이는 모두 무산됐고, 윙어로서 드리블 능력도 돋보이지 않았다.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키에사는 결국 후반 16분 코너 브래들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인 키에사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날 저조한 존재감을 보인 키에사에 대해 일부 리버풀 팬들은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어얼리지 않는다고 본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제 키에사를 선발로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그는 후반 5분용 조커 자원이다. 그게 전부다', '이 말 하기 싫지만, 아마 아르네 슬롯 감독이 키에사에 대해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경기 막판 상대가 힘이 빠졌을 때 투입해야 더 효과적인 선수인 것 같다',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가 없었다. 그게 키에사가 1시간 만에 교체된 이유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키에사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철저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출전시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줘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슬롯 감독은 도무지 키에사를 중용하지 않아 사령탑의 기용에 불만을 표한 리버풀 팬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키에사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를 옹호하던 목소리 역시 점차 힘을 잃는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슬롯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