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놀랍도록 꼭 닮았다.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의 두 아들이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 훈련에 나서며 격투팬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옥타곤 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겨온 챔피언의 후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스럽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뒤따르고 있다.
특히 장남의 타격 스타일이 아버지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페레이라의 약점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상반된 의견이 맞서고 있다.
미국 '에센셜리 스포츠'는 최근 "알렉스 페레이라의 아들이 아버지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UFC 커뮤니티를 양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페레이라의 아들 알레산드루 비달 실바와 로한 비달 실바는 아직 15세도 되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함께 훈련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MMA 커리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SNS 영상에서는 두 형제가 페레이라, 그리고 그의 코치이자 전 UFC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파이터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 그리고 체격과 타격 폼에서 드러나는 성숙함은 격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두 아들 모두 이미 190cm에 달하는 테세이라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체격을 갖춘 것으로 보이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페레이라의 장남 알레산드루였다.
영상 속 알레산드루의 타격 폼이 페레이라 특유의 풋워크와 스탠스를 그대로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앞발을 활용한 거리 조절, 상대의 반응을 유도하는 특유의 머리 움직임, 그리고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타격 리듬까지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연이어 포착됐다.
댓글 속 팬들 사이에서는 "대충 봐도 페레이라의 아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오히려 이 스타일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페레이라는 킥복싱 배경을 바탕으로 약 20년 가까이 타격을 연마한 뒤 UFC에 진출했고, 그 결과 그의 경기 스타일은 줄곧 타격 위주로 전개돼 왔다.
강력한 왼손 훅과 위력적인 킥을 앞세워 수많은 정상급 파이터들을 쓰러뜨렸지만, 동시에 레슬링과 그래플링이 강한 상대에게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꾸준히 따라다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들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드러나자, 자연스럽게 비교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타격은 뛰어날 수 있지만, 그래플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현대 MMA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테이크다운 방어와 그라운드 대응 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레이라의 타격 스킬은 션 스트릭랜드와 유리 프로하츠카 등 최정상급 파이터들을 쓰러뜨린 결정적인 무기였다.
실제로 알레산드루는 테세이라와 플리니우 크루즈 등 경험 많은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고 있어, 타격뿐 아니라 그래플링 지식까지 겸비한 코칭 스태프 아래에서 시간이 지나면 보다 균형 잡힌 파이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한다.
한편, 현재 페레이라는 2026년을 향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며,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UFC 최초의 3체급 챔피언이 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