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29일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마스터피스"라며 걸작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전설을 뒤로하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의 활약상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내 시장 가치 전체 2위를 차지한다"며 "단숨에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파괴력"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을 내려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터라 LAFC는 상당한 이적료를 투자해야 했다. 평소 MLS는 유럽에서 소속팀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황혼기에 접어드는 스타를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오곤 했다.
그러나 LAFC는 손흥민을 한 해라도 일찍 영입하기 위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출했다. 손흥민이 기록한 2650만 달러(약 382억 원)는 리그 전체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록 면에서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데뷔 시즌 단 13경기에 출전해 무려 12골 4도움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에게 적응기는 길지 않았다. 데뷔 직후부터 LAFC 공격의 중심에 섰고 수치로 증명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단순한 득점력이 아니라 팀 공격 구조 자체를 바꿨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전방에서 훨씬 직접적인 선택지를 갖게 됐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조합은 LAFC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을 두고 영혼의 파트너라 불렀던 것처럼 이번에는 부앙가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의 침투와 마무리, 부앙가의 돌파와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MLS 사무국이 "막강한 공격 조합"이라 표현한 이유였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흥부 듀오'라고 별칭을 붙었다.
이어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하며 “주장으로서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손흥민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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