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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돈바스서 나가라" 재차 강조…종전 협상 안갯속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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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돈바스서 나가라" 재차 강조…종전 협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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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우크라 시간 지날수록 영토 더 잃어" 트럼프 발언 꺼내며 "우크라 군 물려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로이터=뉴스1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진행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이 막판에 이른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의 돈바스 지역 철군을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종전 성립이 쉽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군대를 물려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돈바스에서 군대를 물리고, 여기에 경제자유구역과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자는 트럼프 행정부 제안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엔 부적절하다는 게 크렘린궁 판단"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는 예정된 바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95% 근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발언과 관련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동의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아주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종전 협상에 관한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영토 할양, 자포리자 원전 경영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서는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사안이 핵심이라 여기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종전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물려야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 돈바스 지역의 90%를 점령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할양이 아니면 협상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맞선다.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일 지분을 소유한 회사를 통해 원전을 3국이 공동 소유하고, 미국이 경영을 맡는다는 구상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 경영에 러시아를 끼워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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