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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우크라와 종전 합의 95% 진전"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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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우크라와 종전 합의 95%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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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26년까지 완충지대 확대" 지시…'돈바스 완전 해방' 언급
2시간30분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악수하는 美-우크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악수하는 美-우크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중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개전 4주년(내년 2월 24일)을 앞두고 종전 협상이 분수령에 접어들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2시간 반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논의가 정말로 잘 진행된다면 몇 주 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진척도를 묻는 질문에 "95% 정도라고 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젤렌스키도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은 100% 합의됐고, 미국·유럽·우크라이나 간 안보 보장도 거의 합의됐다"며 특히 군사적 차원에서는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2시간 넘게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생산적인 논의였다"며 "상황에 따라 미·러·우 3자 회담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등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완전 철수와 영토 할양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유지한 채 전투를 중단하는 휴전을 선호하고 있다. 트럼프는 영토 문제를 두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합의에 더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 중인 도네츠크 지역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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