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김민재가 독일 현지 팬들이 선정한 '2025년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후보 명단에 포함되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 독일 매체와 팬들의 시선 역시 냉정해지고 있다.
독일 유력 스포츠 매체 '빌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2025년 한 해 동안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설문 항목은 '올해의 선수',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최고의 영입' 등으로 구성됐으며, 팬들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예상대로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케인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식전 51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15경기 1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전체 투표의 3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빌트'는 "이 같은 페이스라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41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유력 스포츠 매체 '빌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2025년 한 해 동안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설문 항목은 '올해의 선수',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최고의 영입' 등으로 구성됐으며, 팬들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김민재. [사진=TZ] |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예상대로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케인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식전 51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15경기 1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전체 투표의 3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빌트'는 "이 같은 페이스라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41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올해의 영입생'으로는 지난여름 리버풀에서 이적한 루이스 디아스가 선정됐다. 매체는 "디아스는 매 경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미 13골 7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이 부문 2위는 17세 신예 레나르트 카를, 3위는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찬 요나탄 타가 차지했다.
반면 팬들이 뽑은 '2025년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1위는 사샤 보이였다. 전체의 34%를 얻으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보이에 대해 '빌트'는 "프랑스 출신 오른쪽 풀백 보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3000만 유로(약 510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지만, 현재는 백업 자원에 머물고 있다"라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위는 주앙 팔리냐(토트넘 임대), 3위는 리로이 자네, 4위는 니콜라스 잭슨이었고, 김민재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사진=로이터] |
김민재는 지난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 아래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는 리그에서 팀 실점을 전 시즌 대비 13골이나 줄인 32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기여했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를 포함해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와 함께 기존에 안고 있던 부상 문제가 겹치면서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여기에 굵직한 경기에서 나온 몇 차례 실수가 독일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뮌헨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수비진 구상에서 우선순위가 밀렸고, 올 시즌에는 사실상 3옵션 센터백으로 분류되며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민재(오른쪽)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패한 뒤 원정 온 뮌헨팬에게 씁쓸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2025.11.27 psoq1337@newspim.com |
전반기 김민재의 기록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리그 9경기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총 17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선발 출전은 8경기(리그 6경기)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 역시 798분으로, 주전 센터백인 우파메카노(21경기 1667분), 타(22경기 1840분)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뮌헨이 전반기 분데스리가에서 13승 2무, 55득점 1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김민재에게는 부담이다. 팀 성적이 워낙 탄탄한 만큼 후반기에 주전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김민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22일 구단이 발표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며, 후반기 초반에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독일 언론의 냉정한 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빌트'는 팬 투표와 별도로 전반기 선수단 활약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기사에서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의 평점 체계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를 의미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반기 활약에 대한 낮은 점수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민재가 30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의 홈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30 psoq1337@newspim.com |
'빌트'는 "김민재는 출전 기회가 주어졌던 경기에서도 실수가 잦았고, 중앙 수비수들 가운데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혹평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당분간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높은 주급 규모 역시 이적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커리어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