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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세계기선전 결승 티켓 끊었다…당이페이 꺾어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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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세계기선전 결승 티켓 끊었다…당이페이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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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 바둑의 '등 굽은 소나무'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정환 9단이 세계기선전 첫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9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4강 토너먼트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강자 당이페이 9단을 꺾고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대국에서 박정환 9단은 초·중반까지 두텁게 판을 짜 가며 당이페이 9단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50:50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박정환 9단은 당이페이 9단이 좌변 쪽에서 범한 작은 실수를 추궁하며 단번에 우세를 확보했다. 우세를 확신한 박정환 9단은 이후 침착한 수읽기로 당이페이 9단의 무리수를 막아내며 승리를 닦아 갔다.

이에 앞서 오전에 벌어진 중국의 왕싱하오 9단 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대결에서는 왕싱하오 9단이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규모로 올해 신설된 세계기선전의 결승은 박정환 9단 대 왕싱하오 9단의 대결로 초대 챔프를 가리게 됐다. 결승전은 내년 2월 25~27일 3판2승제로 치러진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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