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토트넘 홋스퍼 복귀를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골닷컴'은 28일(한국시간) "에릭센은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뒤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브렌트포드에 합류했고, 계약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 토트넘 복귀설도 있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 않았다"라며 에릭센의 발언을 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그는 아약스에서 성장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이후 인터 밀란으로 적을 옮겨 활약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엄청난 위기와 마주했다.
에릭센은 지난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전반 40분 갑자기 쓰러졌다. 상황은 심각했다. 심장이 멈춘 것. 다행히 응급처치 끝에 에릭센이 의식을 찾았다.
에릭센은 현역 복귀와 재발 방지를 위해 ICD를 삽입했다. 몸 상태는 호전됐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규정상 ICD를 삽입한 선수는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그렇게 에릭센은 인터 밀란을 떠나 브렌트포드에 합류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컨디션을 되찾은 에릭센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뒤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에릭센은 "솔직히 말해서 난 그것(ICD)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부정적인 것은 없다. 그건 그냥 나의 일부다"라며 "배터리는 15년마다 교체해야 한다. 그러니까 아직 10년 정도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사실 토트넘 복귀를 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난 토트넘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구단의 관심보다는 언론의 관심이 더 컸다.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고 싶었으나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브렌트포드 시절 지도를 받았던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 대해선 "프랭크 감독은 분명히 빅클럽을 맡을 능력이 있다"라며 "난 그가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고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를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 토트넘에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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