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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최다 우승·최고 승률·최다 상금…2025년은 안세영의 해였다 [ST스포츠결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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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최다 우승·최고 승률·최다 상금…2025년은 안세영의 해였다 [ST스포츠결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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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 사진=DB

안세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안세영이 2025년을 역사적인 해로 보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5개의 국제대회에서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3월 오를레앙 마스터즈, 전영오픈, 6월 인도네시아 오픈, 7월 일본 오픈, 9월 중국 마스터스, 10월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11월 호주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한 기록이자 지난 2019년 남자 단식 모모다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타이다.

또한 안세영은 올 시즌 77경기를 출전해 73승을 거두면서 94.8%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식 선수 최고 승률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린단(중국)의 92.75%(64승 5패)였다.

더불어 안세영은 총 11번의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 3175달러(약 14억 8500만원)를 벌었다. 배드민턴 역사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올 한 해를 시작하자마자 앞만 보고 질주했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에서 연이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5월 싱가포르 오픈에선 천적으로 꼽히는 중국의 천위페이(5위)에 시즌 첫 패배를 허용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으나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왕즈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7월 일본 오픈 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물론 안세영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BWF가 주관하는 슈퍼 1000시리즈 4개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슬램’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100시리즈 대회인 중국 오픈 4강에서 부상으로 인해 기권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천위페이에 무릎 꿇으며 4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도 실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조금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날아올랐다. 9월 중국 마스터스에서 복귀한 안세영은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배를 당했으나 10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호주오픈에서 10승 고지를 밟은 안세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올 한 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의 선수만이 참가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한편 남자 복식 콤비인 서승재와 김원호도 배드민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 결성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17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11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