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아스톤 빌라의 놀라운 11연승 돌풍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 공이 크다.
아스톤 빌라는 2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첼시에 2-1로 역전승했다.
빌라의 돌풍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빌라는 시즌 초반만 해도 여름에 제대로 보강을 못해 무득점 무승을 이어가면서 올 시즌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최저 순위에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다 연승 흐름을 타더니 벌써 11연승을 기록하면서 우승 후보까지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놀랍게 느껴진다.
첼시전 흐름을 보면 빌라가 이길 거라 기대하기 어려웠다. 첼시의 공세에 완전히 밀렸고 최근 활약이 좋은 모건 로저스 등도 보이지 않았다. 전반 37분 주앙 페드루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후반 빌라의 마법이 시작된다. 후반 13분 도닐 말런 대신 들어온 올리 왓킨스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첼시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었지만 왓킨스가 기회를 두 번이라 살리면서 결과는 빌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빌라는 무려 111년 만에 리그 11연승을 달렸다. 1위 아스널과 승점차를 4점으로 좁히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추격을 이어갔다. 첼시전 승리 주역 왓킨스는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왓킨스는 "에메리 감독은 전술의 천재다. 이걸 말하고 싶다. 첼시는 맨투맨 수비를 하다가 우리가 롱볼 축구를 하면 한 선수가 수비로 더 내려왔다. 그래서 에메리 감독은 시스템을 바꿨다. 날 투입하고 제이든 산초, 로저스를 측면에 둔 뒤 유리 틸레만스를 10번 역할로 올렸다. 첼시 수비 변화에 맞춰 선수를 한 명 더 배치한 것이다. 여기서 차이가 생겼다"고 말하면서 에메리 감독을 추켜세웠다.
빌라의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다. 2025년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데 우승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경기가 될 것이다. 12연승을 해낸다면 1980-81시즌 이후 46년 만에 1부리그 우승도 헛된 꿈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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