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앙가 SNS |
[포포투=김아인]
가봉의 첫 승이 또 무산되면서 16강 진출 무산 위기에 놓였다.
가봉은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에 위치한 그랑 스타드 다가디르에서 열린 2025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모잠비크에 2-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가봉은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고,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봉은 전반 내내 모잠비크에 밀렸다. 제니 카타무와 헤이닐두 만다바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7분 파이잘 방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가봉은 전반 42분 주장 브루노 망가가 도밍게스 펠렝브의 결정적 찬스를 저지하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카타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골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가봉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득점으로 전반 직전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시작 후 가봉은 3장의 교체카드를 대거 꺼내들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7분 디오구 칼릴라가 절묘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면서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가봉은 후반 31분 알렉스 무케투-무순다가 추격골을 넣으며 재차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득점 없이 경기는 모잠비크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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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은 이로써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FIFA 랭킹 24계단이 낮은 모잠비크에도 무너졌다. 가봉은 조 최하위에 머물렀고, 남은 코트디부아르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 희망이 아예 사라진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부앙가도 침묵했다. 그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0%(20회 중 14회 성공), 볼 뺏김 2회, 드리블 성공률 17%(6회 중 1회 성공), 볼 경합 실패 11회 등을 기록하며 저조한 활약상을 보였다. 부앙가는 76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직전 카메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LAFC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아쉬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부앙가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가 무산되기 전, "오바메양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아주 좋은 이해를 갖고 있다. 손흥민과의 관계도 거의 비슷하다. 대표팀에서 만날 때마다 둘 다 골을 넣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했던 바 있다. 하지만 가봉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도 무산되면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특급 도우미 손흥민이 그리웠을 부앙가다. LAFC 핵심 공격수인 부앙가는 지난 여름 손흥민이 합류한 뒤 환상의 공격 듀오로 거듭났다. 부앙가는 정규 시즌 31경기에서 24골 9도움으로 MLS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손흥민도 10경기 9골 3도움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LAFC에서 18골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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