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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폭로’ 터지는 김병기, 원내대표직 흔들

조선일보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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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폭로’ 터지는 김병기, 원내대표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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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혜훈 인사청문 23일 개최 잠정 합의
“차남의 예비군 훈련 연기 지시”
前보좌진, 갑질 의혹 추가 제기
與,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나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전직 보좌진과 ‘갑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는 김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직 보좌진 A씨는 27일에도 언론에 추가 폭로를 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2022년 ‘우리 아들의 예비군 훈련을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는 취지로 지시했고, A씨가 실제 병무청에 문의해 차남의 예비군 훈련을 미뤘다는 내용이다. 김 원내대표 측은 “차남이 A씨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한 것이고, 김 원내대표가 지시한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원 호텔 숙박권 수수’, ‘아내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장남의 국정원 업무 대리 수행’,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등 5가지에 이른다. 여권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터지니, 원내 지도부가 해명과 대책 수립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의혹들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내 지도부가 통일교 특검, 2차 종합 특검, 법왜곡죄 신설, 법원행정처 폐지 등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각종 이슈를 주도해야 하는데, 김 원내대표가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 26일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저라면) 당에 부담을 안 주는 방법과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거취는 단순 개인 차원이 아니라, 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입법 드라이브와도 관련돼 있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벌써 떠오르고 있다. 3선 의원 가운데 박정, 백혜련, 한병도 의원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당 대표 선거에서 ‘친명계 핵심’이었던 박찬대 의원의 선거를 도왔다. 검사 출신인 백 의원은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여기에 조승래 사무총장, 이언주 최고위원, 친명계 김영진 의원 등도 주목받고 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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