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정효 감독이 수원삼성 지휘봉을 잡은 후 그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그가 기억에 남을 만한 발언했던 동영상 채널에 수원삼성 팬들이 최근 댓글을 다시 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만큼 환영한다는 뜻이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4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수원은 이 감독에게 국내 프로스포츠 지도자 중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명문 중 하나인 수원은 2023년 K리그2로 강등된 후 아직까지 1부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025시즌 K리그2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면서 3년 만에 K리그1 복귀가 가능했으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제주SK에 1·2차전 합산 0-3 패배를 당하며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승격에 실패한 후 수원은 변성환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전원 개편을 공식화했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광주FC를 이끌던 K리그 최고의 명장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광주 재임 시절 K리그2 역대 최다 승리(25승)와 최다 승점(86), 구단 역대 1부리그 최고 순위(3위)와 최다 승리(16승), 구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시도민 구단 최초 ACLE 8강행 등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한 이 감독이 수원에 부임하자 1~2부 합쳐 최고의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 팬들은 열광하는 중이다.
이 감독의 수원 부임이 확정된 후 몇몇 팬들은 이 감독이 등장한 동영상 채널의 영상을 다시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이 중엔 대학 동기동창 안정환의 동영상 채널 '안정환 19'에 출연한 영상도 포함됐다.
이 감독과 안정환은 아주대 축구부 94학번(1994년) 동기다. 둘은 1998년 당시 명가였던 대우 로얄즈에 입단해 나란히 프로에 진출했다. 안정환은 이후 이탈리아 페루지아 진출, 2002 월드컵 2골 등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축구 스타로 거듭났다. 이 감독은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이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고 유명세를 타면서 안정환과 재회가 이뤄졌다. 이 감독은 당당하게, 안정환이 프로팀 지도자로 변신했을 경우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자신했다.
이정효 감독은 "안정환이 감독하면 난 땡큐이다. 그냥 X 바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안)정환이를 딱 보면 기술적인 것에 신경을 써서 어떤 축구를 할지 알고 있다"라며 "느낌이 나온다. 공격적일 거 같다. 수비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수비 쪽에 문제가 엄청나게 생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안정환도 "나보다 지도자를 몇 년을 했는데 못 쫓아간다"라고 이 감독의 자신감을 인정했다. 안정환도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가 있어 프로 구단 감독을 할 수는 있다.
사진=안정환19 동영상채널 / 수원삼성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