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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월급 미지급+부두술 논란' 이겨냈다...'WC 탈락' 나이지리아, '日 상대' 튀니지 꺾고 16강 조기 진출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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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월급 미지급+부두술 논란' 이겨냈다...'WC 탈락' 나이지리아, '日 상대' 튀니지 꺾고 16강 조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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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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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과 만나는 튀니지를 꺾고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이지리아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모로코 페스에 위치한 콤플렉스 스포르티프 드 페스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튀니지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2전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는 나이지리아가 먼저 리드를 잡으며 앞서갔다. 전반 44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어시스트를 받은 빅터 오시멘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5분에는 루크먼의 패스를 윌프레드 은디디가 추가골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2분 오시멘의 도움으로 루크먼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튀니지도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29분 한니발 메브리가 시도한 프리킥을 몬타사르 탈비가 헤더로 연결해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42분에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알리 압디가 침착한 마무리로 따라붙었다. 순식간에 한 골 차가 되면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튀니지가 공세를 퍼부었지만, 경기는 결국 나이지리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2경기 만에 16강 조기 진출에 성공했다. 탄자니아, 튀니지를 차례로 꺾으면서 승점 6점을 확보했고, 남은 우간다와의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C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튀니지는 탄자니아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탄자니아에 지지만 않으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국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다. 유럽 각지에서 활약 중인 쟁쟁한 선수단을 보유한 아프리카 강호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명예 회복을 위해 8년 만의 본선행을 다짐했지만, 지난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에서 많은 고비가 있었다. 베냉전을 앞두고 탑승 중이던 전세기의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고, 임금 미지급 사태로 선수단이 훈련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콩고민주공화국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에는 나이지리아의 에릭 셀레 감독이 콩고 선수들이 승부차기 동안 부두(주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탈락의 설움을 딛고 나이지리아는 AFCON에서 선전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튀니지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에 고전하면서 본선 전까지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튀니지는 이번 대회 16강 진출 여부를 통해 월드컵에서 만날 일본을 상대로 한 경쟁력을 시험받게 됐다.

사진=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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