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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900000원 수익' 안세영, '이례적 상황' 판도를 뒤바꿨다...2위+3위 상금 합쳐도 안세영에 못 미쳐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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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900000원 수익' 안세영, '이례적 상황' 판도를 뒤바꿨다...2위+3위 상금 합쳐도 안세영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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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5년은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상금 판도’ 자체를 바꾼 해였다. 여자 단식과 남자 복식 모두에서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리며, 성적뿐 아니라 수익 지형까지 장악했다.

먼저 중심에는 안세영(23·삼성생명)이 있다. 안세영은 2025시즌 여자 단식 상금 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랭크스’가 공개한 BWF 여자 단식 상금 순위에 따르면, 안세영은 한 시즌 동안 1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경쟁자들과 비교 불가한 격차를 만들었다. 2위 왕즈이(중국)의 수입을 크게 앞섰고, 2·3위의 상금을 합쳐도 안세영의 총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안세영은 1003175달러(약 14억 49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상금 1위를 넘어선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시즌 11차례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승률이라는 숫자까지 남겼다. 시즌 최종 무대였던 항저우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 다리 경련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우승을 완성했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한 해였다.


남자 복식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상금 순위를 휩쓸었다.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복식 선수 상금 랭킹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중국 조들을 제치고 복식 부문 최고 수익자가 됐다.

특히 서승재는 시즌 중 파트너 변동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원호뿐 아니라 진용과도 호흡을 맞추며 여러 대회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복식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올 시즌에만 8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90%를 넘는 승률을 기록했고, 김원호와 재결성된 이후에는 국제대회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정상 행진이 이어졌다.


김원호 역시 서승재와 근소한 차이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복식 부문에서 상금 7억 원을 넘긴 선수는 사실상 두 명뿐이었다. 그만큼 한국 남자 복식의 경쟁력이 숫자로 증명된 시즌이었다.


여기에 서승재는 국제 무대에서의 가치도 높아졌다.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에는 중국 클럽 리그에 합류해 경기당 높은 출전 수당을 받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대회 성적과 별도로 해외 리그에서 인정받는 위상 역시 눈에 띈다.

여자 단식의 안세영,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 2025년 BWF 상금 순위는 한국 선수들이 단순한 ‘강자’를 넘어,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성적과 기록, 그리고 수익까지. 이 한 해는 한국 배드민턴이 확실히 다른 차원에 올라섰음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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