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레프스나이더가 30대 중반의 황혼기에 데뷔 후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을 '선택과 집중'으로 봤다. 레프스나이더는 모든 공을 받아치는 타자에서 헛스윙을 감수하는 타자로 변신했더니 30대 중반에도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레프스나이더의 특이한 커리어는 30대 후반에 거액의 연봉을 받게 된 것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의 변화는 타격의 변화를 설명한다. 레프스나이더는 데뷔 초반 실력이 떨어진다기 보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선수였다. 그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썼다.
레프스나이더는 "어릴 때 마이너리그에서는 투수들의 구속이 조금 낮았기 때문에 몇 가지 구종에 맞춰서 중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지금 브라이언 우(시애틀) 같은 선수를 상대하면 세 번에 한 번은 망신을 당할 거다. 시속 97~99마일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면서 85마일보다 느린 공에 대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레프스나이더는 2021년 넬슨 크루스와 대화하다 깜짝 놀랐다. 크루스는 자신이 제대로 칠 수 있는 공만 노리고, 아니면 아웃을 당한다고 말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크루스는 통산 400홈런 타자였고, 레프스나이더는 벤치멤버였다.
레프스나이더는 이제 삼진을 받아들이고 크루스처럼 친다. 2021년 보스턴에서 OPS 0.881을 기록하면서 그는 자신의 변화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2023년에는 89경기에서 0.682에 그쳤지만, 2024년(0.830)과 2025년(0.838) 다시 0.800의 OPS를 회복한 뒤 650만 달러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레프스나이더는 "삼진이 늘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달라진 타격 방식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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