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사진 | SBS |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SBS ‘모범택시3’ 표예진에게 연기神(신)이 강림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최신 회차가 전국 평균 시청률 1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극 중 표예진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관통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무지개 운수의 천재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지난 시즌보다 더욱 막강해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모범택시3’ 11-12회 속 표예진의 활약상은 시청자들의 도파민부터 웃음보까지 터뜨렸다. 바로 똑 부러지는 본캐와 상대의 속을 제대로 긁은 부캐를 넘나든 열연을 보여준 덕분이다.
안고은(표예진 분) 표 황금 막내 면모는 짜릿함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중고사기 조직의 덜미를 잡기 위해 ‘눈눈이이’ 작전의 특별 설계자로 출격, 무지개 다크히어로즈 멤버들을 진두지휘하며 새로운 복수 대행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안고은이 파놓은 낚시 거래가 성사됨과 동시에 랜선 뒤에 숨어있던 조직 총괄(박시윤 분)의 존재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작전 성공을 위한 그의 불도저 모드에도 불이 켜져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후 안고은은 중고사기 조직에 직접 잠입해 흥미로운 전개에 탄력을 붙였다. 그는 일부러 수익금을 빼돌리기도, 모든 조직원의 노트북을 랜섬웨어에 감염시키는 등 총괄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킹받는(?) 부캐 플레이를 다방면에 걸쳐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안고은은 악질적인 보복에 타격감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기본, 오히려 얄미운 도발로 총괄의 멘탈을 끊임없이 흔들어 쫀쫀한 재미를 자아냈다.
마침내 안고은은 총괄을 유인하는 데 성공, 매운맛 응징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빌런을 손쉽게 제압한 데 이어, 상대를 무력하게 만든 업어치기 한 판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표예진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그려간 캐릭터 열전은 드라마에 보는 맛을 더했다.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말투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장착한 뒤, 신박한 역공을 펼친 ‘사이다 고은’은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했다.
동시에 본체인 ‘천재 해커’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겨 극의 무게 중심을 든든히 지탱했다. 이렇듯 표예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얼굴을 유연하게 표현했고, 이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재증명했다.
‘모범택시3’를 이끄는 주역이자 믿고 보는 배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표예진. 남은 회차에서 그가 선보일 또 다른 활약상들은 어떠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표예진 주연 SBS ‘모범택시3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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