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토트넘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토트넘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토트넘의 관심이라기보다는 언론의 관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복귀는 무산되었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에릭센이 회상한 2022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2020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에릭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 덴마크 대표팀에 발탁되었는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에서 전반 40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에릭센은 순간적인 심정지를 겪었으나 응급처치 후 의식을 회복했다.
에릭센은 이후 삽입형 심장충격기를 부착하고 경기를 뛰어야 했는데, 당시 소속팀 인터밀란이 있는 세리에A에서는 규정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이별하게 됐다.
심정지를 이겨낸 에릭센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려 할 때, 손을 내민 곳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였다. 2021-22시즌 겨울에 브렌트포드에 합류한 에릭센은 11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와 짧은 인연을 마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새 팀을 찾았다. 이때 연결된 팀이 토트넘이었다.
불과 2019-20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브렌트포드에서 아직 건재함을 알렸기에 토트넘 복귀 기대감이 컸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름에 응했고, 맨유로 이적해 3년 동안 뛰었다. 현재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맨유로 향할 때 토트넘 이적설이 있었는데 토트넘은 관심을 표한 적이 없다는 것이 에릭센의 설명이다. 에릭센은 맨유로 향한 뒤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에 무릎을 꿇었다.
에릭센이 만약 2022-23시즌 토트넘에 복귀했다면 손흥민, 해리 케인과 재회해 같이 뛰는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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