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사진 |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019년 출소 당시 “바르게 살겠다”고 밝혔던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수사 대상에 오른 뒤 해외로 도피했다가 귀국 직후 체포된 끝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출국했고,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 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 조치까지 했지만, 그의 도피는 이어졌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황하나. 2025.12.26 연합뉴스 |
그러다 최근 돌연 귀국 의사를 밝힌 뒤 지난 24일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서 체포됐다. 입국과 동시에 경찰은 마약 검사를 진행했으며, 도피 과정에서 추가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황하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함께 머물던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도 전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러한 사정을 구속 사유를 뒤집을 사유로 보지 않았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그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차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11월 구치소에서 출소한 뒤 황하나는 “과거에 제가 한 행동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계속 반성하며 살 거고 앞으로 바르게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황하나는 이미 결혼한 과거가 있다. 그런데 2021년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 핵심 증인으로 알려진 당시 남편과 지인이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편은 사망, 지인은 중태에 빠졌다.
황하나는 최후 진술에서 “한때 진심으로 사랑한 남편과 (극단적 선택을 해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지인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