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2월27일 22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22일 ~ 26일)에는 인공지능(AI) 공간분석, 방산 AI, 골프공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한의원 경영 구조 혁신과 K한방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메디테크 기업 ‘인티그레이션’이 대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한의원과 한의약 제품의 해외 진출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회사는 K의료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메디테크 기업 ‘인티그레이션’
한의의료 통합 운영 플랫폼 인티그레이션이 알토스벤처스, TBT로부터 총 275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알토스벤처스는 인티그레이션이 파편화된 한의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커뮤니티와 유통 경쟁력, 브랜드 창출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한의사들의 실질적인 현실 개선에 기여하는 플랫폼과 브랜드로서의 가치, 그리고 그 신뢰를 이끌어 온 정희범 대표의 리더십과 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티그레이션은 2019년 의료계 종사자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돕기 위해 정희범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한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스트림은 국내 등록 한의사의 85% 이상이 가입한 대표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의원 특화 커머스, 한의 브랜드, 전자의무기록(EMR),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위성·드론 이용한 AI 공간분석 ‘메이사’
AI로 공간 활용을 분석하는 메이사가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LIG넥스원(079550)-IBK캐피탈 방산혁신 펀드, NH헤지자산운용, 지앤텍벤처투자, 키움증권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35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 장기적인 성장 구도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메이사는 2017년 설립돼 인공위성과 드론으로 수집한 공간정보를 AI로 분석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롯데건설 등 건설 업체들이 전국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제공한다. 회사는 드론으로 골프장을 관리하는 ‘메이사 그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방위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위성 영상 활용 사업을 위한 메이사플래닛을 합작 설립했다.
방산 AI ‘뉴타입인더스트리즈’
방위산업 AI 스타트업 뉴타입인더스트리즈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더넥스트랩, 명신정보통신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과 기업 가치는 비공개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가속할 예정이다. 군의 기존 프로세스를 기다리지 않고 전장에서 필수적인 솔루션을 선제 개발해 군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전장 내 의사결정 과정을 AI로 개선하는 방산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올해 명신정보통신으로부터 분사했다. 핵심 제품인 ‘AI 표적 처리 및 전술적 사격 지휘 솔루션’은 포병 지휘관과 관측병의 표적 식별부터 타격 결심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한다. 88년간 변화가 없던 전술음성통신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솔루션이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미군 공략 후 대한민국 국군 진입이라는 역진입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신속시범 정책을 활용해 조달 진입을 가속하고 있으며 2026년 미군 전력화와 한국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저압축 골프공 브랜드 ‘프로스앤코’
저압축 골프공 브랜드 ‘티코어(T-CORE)’를 내놓은 프로스앤코가 스포츠 펀드 운용사인 씨엔티테크와 에이씨패스파인더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씨엔티테크는 내년도 프로스앤코의 팁스(TIPS) 추천을 준비 중이며,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스앤코의 T-CORE 골프공은 “가볍게 스윙할수록, 거리는 더 멀어진다”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외핵과 내핵의 경도·밀도를 차별화한 이중물성 코어(트윈코어) 구조를 적용해 비행 가속력, 관용성, 타구감을 높였다. 또한 고경도·고밀도 내핵으로 구심력을 강화하고, 저압축 볼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방향성 저하와 과도한 스핀을 개선해 직진성과 비거리 성능을 함께 향상시켰다.
2023년에 설립된 프로스앤코는 △스윙데이터 분석 엔진 △AI 기반 볼 추천과 설계 모델 △로봇·인간 타구시험 데이터 통합 DB △저압축 골프볼 OEM 제조기술 등을 핵심 기술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 제조사, 시험기관과 협업해 글로벌 스펙 기준의 제품 개발·테스트·검증 체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AM 솔루션과 소재 개발을 기반으로 다양한 압축 강도(저·중·고압축)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신제품을 내년 2월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 심사를 통과한 공인구로, 트윈코어 기술은 국내 특허로 출원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