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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필요없습니다' 한국 떠난 슈퍼스타, 새 팀 찾기 쉽지 않네...웨스트햄 감독, 린가드 영입 생각 없다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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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필요없습니다' 한국 떠난 슈퍼스타, 새 팀 찾기 쉽지 않네...웨스트햄 감독, 린가드 영입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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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제시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구상이 다시 한 번 제동이 걸렸다. FC서울과 결별한 직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물밑 접촉을 이어가던 린가드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최종 판단으로 인해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영국에서 웨스트햄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클라렛 앤 휴’는 26일(한국시간) “린가드의 에이전트가 이달 초 웨스트햄과 초기 대화를 나눴고, 협상 초반까지만 해도 양측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린가드는 구단 내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좋은 몸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은 영입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섰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누누 산투 감독의 입장을 짚었다. “웨스트햄이 린가드 영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한 데에는 감독의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수 측과 가까운 한 관계자 역시 “웨스트햄과는 더 이상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사실상 협상 종료를 시사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같은 매체는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린가드가 이미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프리미어리그 내 또 다른 구단도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웨스트햄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만큼 린가드의 웨스트햄 복귀 가능성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린가드는 과거 웨스트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경험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0-2021시즌, 임대 신분으로 합류해 리그 1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이 시기의 활약은 린가드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자유계약 신분이 된 린가드의 웨스트햄 복귀는 자연스럽게 거론됐다. 하지만 누누 감독이 스쿼드 구상과 방향성을 이유로 선을 그으면서, 과거의 좋은 기억은 다시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35골 21도움을 기록한 뒤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이후 약 6개월간 무적 상태로 지내다 2024년 2월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 전환을 택했다.

당시 장기간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지만, 린가드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평가를 바꿨다. K리그1에서 공식전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자원임을 증명했다. 그는 계약 연장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채, 지난 10일 멜버른 시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끝으로 FC서울과 작별했다.

이후 복수의 구단이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이며 빠른 유럽 무대 복귀가 점쳐졌지만, 웨스트햄이 영입 경쟁에서 빠지면서 차기 행선지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매체는 “현재 린가드는 자유계약 선수로 시장에 나와 있지만, 웨스트햄과의 재논의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때 가장 유력해 보였던 웨스트햄 복귀가 무산되면서, 린가드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누누 산투 감독의 결정은 분명했고,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계는 또 한 번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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