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쌀사 2.0' 적용 예고…아바타 방송 대행부터 상품 인식 광고까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SOOP(구 아프리카TV)이 스트리머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유저의 시청 경험을 혁신할 차세대 AI 매니저 서비스 '쌀사(SARSA) 2.0'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며 AI 중심의 플랫폼 변화를 예고했다.
27일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5 SOOP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에서 서수길 SOOP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쌀사 2.0'의 핵심 기능들을 소개했다.
지난 4월 베타 테스트 형태로 도입된 AI 매니저 '쌀사'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스트리머를 대신해 방송을 운영하고 유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활용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끈 기능은 '아바타 AI'를 활용한 방송 대행 서비스다. 스트리머가 휴식이 필요하거나 자리를 비울 때 AI가 스트리머의 목소리·표정·행동 패턴을 학습해 방송을 이어받는다.
예를 들어 쌀사 2.0에선 스트리머 부재 시에도 AI가 시청자의 신청곡을 틀어주거나 채팅에 리액션을 하며 오디오 공백을 메운다.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스트리머의 고유한 액센트와 습관을 재현해 유저들에게 이질감 없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SOOP은 설명했다.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쌀사 2.0은 화면 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가 궁금해할 정보를 즉각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방송 화면에 노출되는 제품(상품권·음료 등)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 쌀사 2.0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스트리머에게 자연스러운 커머셜 광고 기회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검색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게임 및 상황도 인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스트리머가 어떤 게임을 하는 지나 무슨 상황에 처해 있는 지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게임 스트리머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장르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SOOP은 AI 매니저 쌀사 외에도 개인 영상 비서인 '수피'와 영상 생성 도구 '싸빅'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유쾌한 방송 분위기를 연출한 스트리머(머독 등)의 사례가 소개되며 AI 기술이 실제 방송에 녹아든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다.
서수길 SOOP 대표는 "쌀사 2.0은 현충일 업데이트를 예고하게 됐는데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며 "유저분들을 위해 다른 AI 서비스인 수피도 업데이트가 돼서 똑똑하게 많은 대답을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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