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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홍명보호와 만날 예정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수적 우세를 안고도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이집트를 넘지 못했다.
남아공은 27일(한국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의 르 그랑 스타드 아가디르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집트에 0-1로 졌다. 전반 종료 직전 허용한 페널티킥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이 패배로 남아공은 조별리그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오는 30일 짐바브웨와의 최종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같은 조 이집트와 앙골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남아공의 아쉬움이 컸다. 후반 내내 10명이 뛴 이집트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앞섰고, 슈팅 수도 18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가 부족했고, 상대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남아공은 전반 초반부터 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에서의 수비 과정이 문제였다. 살라를 막는 과정에서 팔이 얼굴로 올라갔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한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하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남아공에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후반전은 남아공의 공세였다.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했고, 박스 근처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집트 골키퍼 무함마드 엘 셰나위의 선방이 이어졌고, 남아공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남아공은 결국 한 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의 잠재적 상대가 드러낸 과제는 분명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