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88세' 김영옥에게 악플이라니.."우리 모두 상처주지 말아요" ('윤미라')

OSEN
원문보기

'88세' 김영옥에게 악플이라니.."우리 모두 상처주지 말아요" ('윤미라')

서울맑음 / -3.9 °

[OSEN=김수형 기자]'배우 김영옥이 악플로 인해 받은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윤미라’에는 ‘영끌 할머니 배우 김영옥의 진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영옥은 윤미라와 함께 인생과 배우 생활을 돌아보며 담담한 속내를 전했다.

김영옥은 “나는 물 흐르듯이 살아왔다. 뭘 거역하려 하지 않았지만, 만으로 88세가 된 지금도 ‘내가 너무 깠나, 조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앞으로 2년만이라도 유튜브나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 살아온 세월을 떠올리며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안티도 있다. ‘이제 그만 극성 떠세요’라고 고약하게 말하는 분들이 있더라”며 악플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차라리 ‘이제 그만 쉬시는 게 어때요’라고 좋게 말해주면 나도 알아듣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미라는 “초년, 중년을 잘 쌓아오시고 말년에 꽃을 피우신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지만, 김영옥은 “말년이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누구나 가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나이를 먹었다고 인생을 다 아는 것도, 안 먹었다고 모르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그는 “인생의 3분의 2를 이 일에 올인했다. 어떤 때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잘했나 반성도 한다”며 “지금은 그저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의 고백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어떻게 김영옥 선생님께 악플을 달 수 있나”, “그 세월을 버텨온 분께 존경밖에 없다”,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배우”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김영옥은 하루 전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극 ‘노인의 꿈’ 포스터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용림, 손숙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되게 예쁜 척들 하고 있네”라며 특유의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김영옥은 1937년생으로 88세, 김용림은 1940년생(85세), 손숙은 1944년생(81세)이다.

연극 무대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인생 이야기에서는 깊은 울림을 전한 김영옥의 진심이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