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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던 日 동물원 직원 습격한 곰…"사육 개체 아닌 야생 곰"

아시아경제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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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던 日 동물원 직원 습격한 곰…"사육 개체 아닌 야생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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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걷다 뒤에서 공격당해
어깨·옆구리 물려 병원 이송…생명 지장 없어
일본의 한 동물원 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직원이 야생 곰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26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는 "이날 오전 8시쯤 아키타현 아키타시 하마다에 위치한 오모리야마 동물원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직원이 곰에게 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오른쪽 어깨와 옆구리 등을 곰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 정도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타현 경찰에 따르면 곰의 몸길이는 약 80㎝로, 피해 직원은 차량으로 출근한 뒤 주차장을 걸어가던 중 뒤에서 갑자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물원에서도 곰을 사육하고 있으나, 직원을 공격한 곰은 사육 중인 개체가 아닌 야생 곰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생 곰 출몰로 인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환경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공격으로 23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이 중 13명은 사망했다.


지난 4~10월까지 일본 전국에서 포획된 곰은 1만마리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일본 북동부 지역 도호쿠 지방에서 6579마리가 포획돼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도도부현별로는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오모리현 1154마리, 후쿠시마현 1151마리, 이와테현 989마리, 야마가타현 968마리, 미야기현 344마리 순이다.

특히 아키타현 등 일본 북부 도심에 야생 곰이 출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경찰을 곰 사살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기존에 곰 사살을 담당하던 엽렵회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 경찰의 총기 사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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