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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곧 트럼프 만나…새해 전 여러 사안 결론 날 것"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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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곧 트럼프 만나…새해 전 여러 사안 결론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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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공개한 20개 조항 협상안 중 자포리자 원전·도네츠크 영토 협상이 관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중 기자회견하고 있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중 기자회견하고 있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새해 전 여러 사안이 결론에 이를 것"이라며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엑스 게시글을 통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으로부터 미국 측과 회담한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 하루도 낭비할 수 없다"며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 등을 포함한 최고위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새해가 오기 전 여러 사안이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하루 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한 시간 동안 종전 협상을 위해 전화로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20개 항으로 구성된 협상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중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와 도네츠크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가 동등한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를 통해 자포리자 원전을 소유하고, 미국이 경영을 맡는 안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 소유, 경영에서 러시아를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도네츠크 할양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지역의 70% 이상을 러시아에 빼앗겼고 나머지는 지키고 있다. 미국 제안은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설정하자는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지역에서 군대를 물린다면 우크라이나도 여기서 군대를 물리고 미국 제안을 따라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겠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 책임자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해당 협상안을 검토 중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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