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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또 사상 최고치…은값 75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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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또 사상 최고치…은값 75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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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5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금 장신구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452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에 들어갔다. 뉴시스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5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금 장신구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452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에 들어갔다. 뉴시스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2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08.1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53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4일 세운 종전 최고치(4525.77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온스당 4539.20달러에 형성됐다.

은 가격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은 현물 가격은 2.9% 오른 온스당 74.6813달러를 나타냈고, 장중에는 75.151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75달러 선을 돌파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번 주 들어 0.8%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약 70% 상승했고, 은값은 150% 이상 급등했다. 두 자산 모두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금 매입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백악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 행정부는 즉각적인 군사 충돌보다는 경제 제재에 우선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해 지상전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선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이 미군에 향후 최소 두 달간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봉쇄 조치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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