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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70주년…정명훈 말러부터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대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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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70주년…정명훈 말러부터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대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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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KBS교향악단 70주년…정명훈 말러부터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대변신 예고 /사진=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70주년…정명훈 말러부터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대변신 예고 /사진=KBS교향악단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지수 기자) KBS교향악단이 창단 70주년을 맞아 예술성과 공공성을 아우르는 대규모 기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서울방송관현악단으로 창단된 이후 2026년 70주년을 맞아, "70년의 선율, 계속되는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표 레퍼토리 강화, 전국 순회 공연 확대, 디지털 전환 등 예술적 비전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담은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적 중심에는 제10대 음악감독 정명훈이 이끄는 말러 시리즈가 자리 잡는다. 그는 2025년 브람스 시리즈에 이어, 2026년에는 말러 '교향곡 제4번'과 '제5번'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 크리스티아네 카르크와의 협업이 예정돼 있으며, 전 음악감독 요엘 레비도 말러 '교향곡 제6번' 무대를 지휘해 KBS교향악단 고유의 해석을 잇는다.

이 밖에도 엘리아후 인발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 '바비 야르', 마렉 야노프스키의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피에타리 잉키넨의 시벨리우스 시리즈, 그리고 비제 오페라 '카르멘' 콘서트 버전까지 대규모 작품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카르멘' 무대에는 알리사 콜로소바, 갈레아노 살라스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70주년을 기념한 아카이브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기록물은 단순한 연혁을 넘어, 1956년 창단 이후 한국 클래식의 발전 과정, 주요 연주 실황, 사회적 활동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병원, 군부대, 도서 지역, 임산부 대상 특별 공연 등의 공공 프로그램 사례도 포함되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표 공공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음악회'는 연간 20회 내외로 확대된다. 음악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찾아가는 이번 공연에는 분교, 특수학교, 청소년 지원시설 등 다양한 현장이 포함된다. 임산부 대상 음악회 역시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경기도 용인, 경북 구미, 충남 아산 등 전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된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시 강화된다. 공연 실황 영상뿐 아니라 숏폼, 교육형 콘텐츠 등 다양한 포맷의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공영방송총회(PBI)와 연계한 국제 음악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국내외 협연자도 화려하다. 레오니나스 카바코스, 브루스 리우, 프랑크 페터 짐머만, 스티븐 이설리스 등이 함께하며, 김한, 이혁·이효 형제, 김세현 등 차세대 연주자들과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70주년 시즌의 피날레는 장한나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오케스트라의 전통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승환 KBS교향악단 사장은 "2026년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다음 7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국민에게 가장 가까운 교향악단, 세계와 소통하는 오케스트라로서의 진면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BS교향악단은 창단 70주년을 계기로 더욱 다채롭고 확장된 활동을 통해 K-클래식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 무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KBS교향악단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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