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개 도시에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소규모로 개봉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에서 선개봉한 저예산·독립영화 중 하나로 ‘어쩔수가없다’를 소개했다.
미국 배급사인 영화사 네온 역시 이날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어쩔수가없다’가 선별된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며 “1월에는 전역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함께 공개한 영화 포스터에는 “오스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영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에서 선개봉한 저예산·독립영화 중 하나로 ‘어쩔수가없다’를 소개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 한 장면. 네온 제공 |
미국 배급사인 영화사 네온 역시 이날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어쩔수가없다’가 선별된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며 “1월에는 전역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함께 공개한 영화 포스터에는 “오스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영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영화는 미국 추리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1997)’를 원작으로 한다. 25년간 근무한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된 만수(이병헌)가 새 직장을 찾아 필사적으로 헤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데드라인은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받았으며 시체스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완벽하게 균형 잡힌 장면 하나하나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라며 “박 감독이 시각적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교한 타이밍으로 슬랩스틱 코미디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NYT는 “영화 분위기와 톤이 두 주연 배우의 생동감 넘치고 감동적인 연기만큼 섬세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박 감독은 극단적인 연출을 좋아하지만 ‘어쩔수가없다’에서는 과장된 표현이 오히려 공포 속에서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감정적 울림을 약화시킨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화는 최근 미국 내 시사회 후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는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후보(쇼트리스트) 15편에 올랐다. 아카데미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22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3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도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세 부문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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