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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목욕’ 끝…충북 음성 금왕에 목욕탕 갖춘 커뮤니티 시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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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목욕’ 끝…충북 음성 금왕에 목욕탕 갖춘 커뮤니티 시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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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줄폐업에 읍내 목욕탕 ‘0곳’
지상 4층 규모 ‘금빛공감센터’ 내년 2월 준공
충북 음성군이 내년 2월 준공라는 금왕읍의 ‘금빛공감센터’ 조감도.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이 내년 2월 준공라는 금왕읍의 ‘금빛공감센터’ 조감도. 음성군 제공.


읍내에 목욕탕이 한 곳도 없어 ‘원정 목욕’을 떠나야 했던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공공 목욕탕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음성군은 금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금빛공감센터’가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금빛공감센터는 총사업비 249억 원을 투입해 금왕읍 무극리 98-7번지 일원에 연면적 4772㎡,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이곳은 도심지역 아파트에 흔히 볼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남녀노소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곳에 모았기 때문이다.

이 시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층에 423㎡(128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목욕탕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금왕읍에는 1만 8617명이 살고 있지만 대중목욕탕이 단 한 곳도 없다. 코로나19 이후로 영업난을 겪으면서 목욕탕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던 사우나마저 폐업하면서 주민들은 음성읍이나 인근 충주시 등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 목욕탕을 찾는 불편을 겪어왔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내년 2월 준공되는 ‘금빛공감센터’ 내 공공 목욕탕 모습.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내년 2월 준공되는 ‘금빛공감센터’ 내 공공 목욕탕 모습. 음성군 제공.


서동혁 음성군 농촌활성화팀 주무관은 “금왕지역 유일한 목욕탕들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은 수년간 타지로 ‘원정 목욕’을 떠나야 했다”며 “주민들의 ‘씻을 권리’와 복지 증진을 위해 민간 목욕탕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공공 목욕탕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빛공감센터 2층에는 다문화 가족 등을 위한 가족센터와 함께 생활체육 공간이 마련된다. 생활체육 공간에는 탁구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3~4층은 청소년센터로 꾸며져 학습·동아리 활동과 진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준공 시점은 당초 올해 말(12월)에서 내년 2월 말로 약 2개월 순연됐다.


군은 내년 2월 준공 후 내부 시설 점검과 시범 운영을 거쳐 목욕탕과 카페, 탁구장 등 주요 시설을 차례대로 개방할 계획이다.

서 주무관은 “금빛공감센터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준공 일정은 다소 늦춰졌지만, 안전을 꼼꼼히 챙겨 차질 없이 운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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