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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中 대사 "한중 FTA, 교역 성장의 새 엔진…2단계 협상 속도 내야"

아이뉴스24 권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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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中 대사 "한중 FTA, 교역 성장의 새 엔진…2단계 협상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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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대한상의, 한-중 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관세 인하로 교역 확대…3000억달러 규모 유지"
"FTA 2단계 협상 속도 내 서비스·투자 협력 확대해야"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한중 FTA는 양국 경제·무역 협력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고, 양자 관계의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다"고 26일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 축사를 통해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체결된 FTA는 관세 인하와 제도적 협력을 통해 양자 교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10주년 세미나에서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10주년 세미나에서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 [사진=권서아 기자]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 [사진=권서아 기자]



다이빙 대사는 "한중 FTA 발효 이후 11차례에 걸친 관세 인하를 거치며 양국 교역은 꾸준히 확대됐고, 2022년에는 교역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팬데믹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최근 수년간 양국 교역 규모는 3000억 달러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과 한국의 통계 방식 차이로 수치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교역 규모 자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이빙 대사는 "현재 한중 FTA는 단계적으로 교역 품목의 약 90%에 대해 관세 철폐가 추진되고 있고, 양국 협력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대중 수출 가운데 중간재 비중이 86%에 달하는 것은 양국이 글로벌 가치사슬(GVC)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의 긍정적 효과는 양자 범위를 넘어 RCEP 등 역내 다자 무역 협력의 기반이 됐다"며 "2024년 기준 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대중 교역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역내 공급망 연계를 통해 양국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중이 손을 맞잡고 경제·무역 협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질적 고도화와 고품질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진전도 촉구했다. 그는 "2018년 이후 진행 중인 FTA 2단계 협상은 서비스·투자·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남아 있는 과제는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지침으로 삼아 상호 존중과 상생의 원칙 아래 협상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초대형 경제국으로 최근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5%대 성장을 기록했고, 연간 성장 목표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고수준의 대외 개방과 고품질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회복 탄력성과 거대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도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라며 "한중 양국이 새로운 10년을 향해 경제·무역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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