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우선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지적했다. 쿠팡이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만 추구하고, 보안과 고객 보호라는 기본적 책임을 소홀히 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데이터는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지만, 그 주인은 국민”이라며 “보안보다 확장에 집중한 결과로 산업 전반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노출을 위한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고 기술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플랫폼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데이터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어 “소상공인에 대한 단가 압박은 기술 만능주의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AI 혁신은 인간 중심이어야 하며, 상생을 외면한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쿠팡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 및 보안 체계 혁신 ▲알고리즘 운영의 공정성 확보와 외부 검증 수용 ▲노동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AI 경영’ 실천을 요구했다.
조준희 협회 회장은 “기술이 권력이 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행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숫자가 아닌 사람과 신뢰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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