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폴스타 4’ 흥행… 전시차까지 뺐다

동아일보 정진수 기자
원문보기

‘폴스타 4’ 흥행… 전시차까지 뺐다

서울맑음 / -3.9 °
폴스타가 주력 모델 ‘폴스타 4’ 흥행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절대적인 판매 물량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실질적인 구매 수요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폴스타는 올해 누적 판매량 25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50% 급증한 수치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실적 대부분은 폴스타 4가 견인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전시장 운영 방식까지 달라졌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 4를 주문하고 두 달 이상 대기하는 고객이 많다”며 “단 한 대라도 출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소한의 전시 차량을 제외하고 확보 물량을 모두 고객 인도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1월 말까지 약 1000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 2월부터 순차 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흐름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이나 공격적인 프로모션 없이도 실제 계약과 출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6000만 원 이상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 4가 동급 경쟁 모델을 제치고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폴스타 4는 상품 경쟁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싱글모터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11㎞ 주행거리를 확보, 듀얼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544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2999㎜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동급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1개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첨단 주행보조·안전 시스템(ADAS)을 기본 또는 패키지로 탑재했다. 가격은 파일럿 팩을 포함하고도 669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수입차 시장 전반에서도 전기차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8만4045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0.1%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